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인성이 안 되면 함께 할 수 없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신생팀 kt 위즈는 2년 간 각종 사건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가을 주전 포수 장성우가 치어리더 박기량 명예훼손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고, 올해 3월 오정복이 수원 시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또한 7월에는 김상현이 2군 구장이 있는 익산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부족한 kt는 경기장 외부에서 들려오는 사건사고 소식에 당초 구상했던 전력을 완전히 가동할 수 없었다. 더불어, 구단의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으며 시즌 내내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18일 오전 수원kt위즈파크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김진욱 신임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평소 선수단과의 소통이 능한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선수단의 인성 측면에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어떠한 실책을 범해도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자기 실수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사회적,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부분은 나 또한 용납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인성이 뒷받침되지 못한 선수는 나와 함께 할 수 없다. 만일 나와 함께 하는 선수가 물의를 일으킨다면 내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책임을 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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