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믹스커피, 확신을 갖게 된 결정타였다.”
18일 오전 수원kt위즈파크에서 김진욱 신임감독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kt 위즈의 제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임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밝힌 뒤 취재진과 만나 kt 감독직을 수락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먼저 kt 김준교 사장의 마인드에 확신을 가졌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김준교 사장에게 kt 구단에 대해 쓴소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 야구철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 사장님께 ‘선수단 뒤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은 어떻게 대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그 분들은 내가 챙겨야한다. 그게 사장이 하는 부분이다. 정기적으로 식사도 한다’라고 말하셨다. 그 때 kt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이것이 감독직 수락의 결정타였다고 표현했다. 김 감독이 구단 프런트와 만난 곳은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 김 감독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떠나셨다. 화장실에 가시나보다 했는데 잠시 후 믹스커피 한 잔을 들고 돌아오셨다. 날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커피 마니아로 알려진 김 감독은 아메리카노보다 설탕과 프림이 가미된 믹스커피를 선호한다. 호텔 커피숍에서 믹스커피를 팔지 않자 김 사장이 김 감독을 위해 직접 외부에서 믹스커피를 사온 것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별거 아닌 부분이지만 믹스커피를 보고 결정적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이 때 무조건 함께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좌중을 폭소케 했다.
[취임식. 사진 = kt 위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