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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보자들'에 소개된 목사와 아내의 불륜 사연이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목사와 아내가 불륜관계라 주장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목사와 아내가 불륜관계일 뿐 아니라 17년 동안 키워 온 자신의 아들이 목사의 아이라 주장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팽팽히 맞섰다.
목사는 남편과 아내의 결혼식 주례도 섰던 인물. 남편은 몇년 동안은 아내와 목사의 관계를 좋은 쪽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내의 행동과 교회 주변 사람들의 소문이 남편의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동네 주민은 제작진에게 "금요일 철야 예배 시간에 예배를 하는 게 아니라 끌어안고 있는 것"이라며 "십자가를 놓고 그런 행동을 해서 되겠느냐"고 폭로했다.
남편의 의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출근 후 집에 놓고 온 물건이 있어 다시 들렀을 때. 남편은 당시를 회상하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굉장히 당황한 기색으로 아내가 잠잘 때 입는 얇고 속까지 비치는 속옷을 하나 입고 나왔다. 안절부절못하기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목사님이 와 계셔'이러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내가 인사해야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문을 확 열었는데 그 때 당시 목사도 속옷을 입는 광경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백퍼센트 그 사람이 만들어낸 추측"이라고 받아쳤다. 아내는 "제가 이상한 만남이었으면 문을 잠가 놓았을 텐데 남편이 왔다"며 "저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목사님이 있을 때 남편이 왔는데 그러고 있을 여자가 어디 있냐. 남편은 의심하도록 말을 만들어 놨더라"라고 주장했다.
아들의 경우에도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남편은 아들이 목사의 아들이라 주장했고, 아내는 이를 부인했다. 목사도 이들 부부가 "3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며 "(남자의 아내가) 기도를 해달라고 해서 기도해줬다.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생겨 교인들이 좋아하고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말과 달리 이혼 재판 과정에서 아들이 목사의 친자로 판정됐다. 이에 목사가 "유전자 검사는 똑같이 둘이 해야 하지 않나. 저는 혼자만 했고, 아들은 현장에 없었다"고 말하자 제작진은 목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시 한 번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2차 결과에서도 아들은 목사의 친자로 판명됐다.
이에 남편은 "내 자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화도 나고 속도 상한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경우 "제가 인정을 한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에 나온 결과대로 (목사와의 불륜은) 사실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불륜 같은 관계를 목사님과 맺은 적은 절대 없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목사 역시 "아무리 제가 시인을 하고 싶어도 기도한 것 외에는 없었다. 불륜의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말에 거의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지금,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남편은 목사의 자식으로 판명된 자신의 아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표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거의 다 마무리되는 것 같아"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아빠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고 또 전화하고 차가 끊겼다든가 무슨 일이 있으면 '아빠 저 좀 데리러 와주세요'하면 아빠가 밤이 됐든 낮이 됐든 너 데리러 갈 거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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