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또 다시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실패로 막을 내린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강팀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연세대 포워드 최준용(22, 200cm)을 선발했다.
예견된 결과였다. ‘이종현 드래프트’로 꼽힌 만큼, 울산 모비스가 전체 1순위로 이종현(고려대)을 선발하는 것은 일찌감치 예견된 수순이었다. 실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단상에서 “이종현”을 호명했다.
문경은 감독의 선택 역시 ‘예정된 선택’을 했다. 최준용은 경복고 재학시절부터 신장, 탄력을 두루 갖춘 대형 포워드로 주목받았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2013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한민국이 2014 농구월드컵 티켓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이로써 SK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선수들로 주전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SK를 넘어 KBL을 대표하는 스타 김선형을 비롯해 슈터 변기훈은 태극마크를 달았던 가드들이다. 변기훈은 부상 탓에 짧은 기간을 끝내고 대표팀서 제외됐지만, 2013-2014시즌 3점슛 1위를 차지하는 등 슈팅능력만큼은 뛰어난 가드다.
최준용 역시 꾸준히 국가대표 경험을 쌓은 가운데 오는 2017년 1월에는 또 다른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가세한다. 상무에서 군 제대하는 최부경이 돌아오는 것. 공교롭게도 김선형, 변기훈, 최준용, 최부경 모두 포지션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국가대표 라인업’이 항상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SK는 2008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김민수를 지명, 김태술-방성윤-김민수로 이어지는 화려한 전력을 구축한 바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후 김태술이 트레이드돼 이 라인업은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김태술을 대신해 주희정을 영입하며 보다 화려한 네임벨류를 구축했지만, 이후에도 줄곧 플레이오프서 탈락했다. 개개인의 개성이 강해 조직력이 탄탄하지 못했고, ‘모래알 군단’이라는 오명만 썼다.
‘국가대표 라인업’ 시즌2의 출범을 알린 SK.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SK가 이들을 앞세워 강호 반열에 다시 올라설지 궁금하다.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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