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협이 경찰의 승부조작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과(총경 박승환)는 7일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브로커 2명 등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또 승부조작을 한 선수가 소속 구단에 범행을 시인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해 10억 원을 편취한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21명 검거,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이번 경찰청의 승부조작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선수단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같은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징계강화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선수협회는 이번 수사결과 이외에도 수사기관과 언론에서 거론됐던 승부조작 브로커와 승부조작가담자들을 철저히 수사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선수협은 "과거 승부조작사건이 벌어지고 선수들 몇 명이 처벌받았지만 당시 발본색원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승부조작사건을 다시 불러왔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며 "따라서 이번 기회에 선수들을 유혹하는 승부조작 브로커와 아직 적발되지 않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서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고, 루머와 추측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여겨진 선수들에 대한 진실도 밝혀져야 한다. 선수협도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중한 모습을 당부하기도 했다. 선수협은 "한편 혐의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던 일부 선수에 대해서는 승부조작 무혐의가 확정되고, 이번 수사결과도 아직 경찰수사단계이기 때문에 특정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유죄단정은 자제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경찰의 승부조작 관련 브리핑 모습. 사진 = 의정부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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