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이후광 기자] 올해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수놓았다.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총 1401명의 관중이 추위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다양한 팬서비스와 이벤트가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빛냈다.
본 경기에 앞서 WKBL 신예들로 이뤄진 라이징스타와 남자 연예인농구단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경기는 7분 4쿼터로 진행됐다. 라이징스타는 김형경(신한은행), 김지영, 이수연(이상 KEB하나은행) 등이, 연예인농구단은 JYP 박진영, 박광재, 오승훈 등이 주축이 됐다.
김지영의 더블클러치, 박광재와 진안(KDB생명)의 치열한 포스트업 등 다양한 볼거리가 나온 가운데 승부는 라이징스타의 62-40 승리로 마무리됐다. 라이징스타는 무려 10개의 외곽포를 터트렸다. 연예인농구단의 박진영은 이후 멋진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시투를 하며 올스타전 개시를 알렸다.
1쿼터 작전타임에는 센터 배혜윤(삼성생명)과 존쿠엘 존스(우리은행)의 이색 3점슛 대결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모두 탑에서 외곽슛을 시도했다. 선공에 나선 배혜윤은 1, 2번째 공을 놓친 뒤 연속으로 3개의 3점슛을 성공, 총 3점을 획득했다. 이어 존스가 2개에 그치며 배혜윤이 100만원 상당의 리더스 마스크팩을 부상으로 받았다.
우승자 배헤윤은 곧바로 정통 슈터와의 대결을 제안 받았고 “박혜진, 나와”라고 박혜진(우리은행)에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두 선수에게 주어진 기회는 3번. 긴장한 탓인지 박혜진은 3개 중 단 하나도 림에 넣지 못했다. 배혜윤이 한 개만 성공시키면 승리하는 상황. 배혜윤은 2번째 기회서 3점슛을 성공, 정통 슈터 박혜진을 꺾었다.
백미는 1쿼터 종료 후 펼쳐진 이벤트였다. WKBL의 특급 신인 박지수(KB스타즈)와 김지영(KEB하나은행)의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 것. 두 선수는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지영은 김고은을, 박지수는 공유를 흉내 냈다. 패러디 이후 아이돌로 변신한 두 선수는 트와이스의 ‘TT'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신인다운 상큼한 매력이 돋보였다.
또 다른 재미는 3쿼터 작전타임에 나왔다. 선수들은 ‘감독을 굴려라’ 이벤트에서 바퀴 달린 의자에 다소곳이 앉은 감독을 볼링 핀을 향해 강하게 밀었다. 무거운 체중 탓에 박하나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을 핀으로 미는데 고전했고, 이환우 KEB하나 감독대행은 핀 속에서 몸을 날리는 선의의 파울을 범했다.
한편 이날 승부는 블루스타의 102-100 승리로 마무리 됐다. MVP는 3점슛 4방을 포함 1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린 강아정에게 돌아갔다.
[WKBL 올스타전 주요 장면.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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