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삼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LG의 3점슛에 백기를 들었다. 1위 자리도 KGC인삼공사에 빼앗겼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3-92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1위 자리도 빼앗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0.5경기 앞선 1위에 있던 삼성은 LG에 패하며 승률이 .733에서 .710으로 하락했다. KGC인삼공사(승률 .724)와의 승차도 없어졌고, 승률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득점 13리바운드 3블록)가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외곽수비는 원활하지 않았다. 김영환에게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5득점을 내주는 등 총 9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실책을 22개나 범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이는 삼성의 올 시즌 팀 최다 실책이다. 삼성은 실책이 많았던 탓에 속공도 9개나 내줬다. 내외곽에 걸쳐 완패를 당한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2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지만,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은 내가 경기 준비를 잘못한 것 같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LG 선수들의 3점슛이 워낙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제임스 메이스에 대한 수비를 (김)준일이에게 맡기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김)종규에게 백스크린이 걸려 수비가 원활할 수 없었고, 이 탓에 상대에게 3점슛 찬스를 많이 내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은 또한 올 시즌 팀 최다 실책이 나온 부분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안 된 경기다. 무엇보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3개의 3점슛을 내준 게 아쉽다. 다음 맞대결은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등 외국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2~3쿼터에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수월한 모습을 보였던 게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이날은 2쿼터 종료 직전 김영환에게 역전 버저비터를 내줬고, 2~3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6-18로 밀렸다. 높이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한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1~3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둔 건 2~3쿼터에 치고 나갔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2~3쿼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쉬는 기간에 정비해야 할 부분이다. (문)태영이가 부상을 당한 후 2경기 모두 패했다는 것도 아쉽다. 중거리슛 또는 3점슛으로 해결해줄 선수가 없는 타격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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