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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김태형의 위닝샷에 힘입어 D리그서 역전승을 따냈다.
서울 삼성은 31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KBL D리그 2차 대회 맞대결서 접전 끝에 87-86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이 D리그 2차 대회 첫 단추를 잘 채운 반면, 동부는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태형(1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이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이관희(23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2스틸), 최윤호(19득점 3점슛 3개), 천기범(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동부는 한정원(2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에 7명이 득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6-25였다.
2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삼성은 김태형과 최윤호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골밑열세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속공 전개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한정원 봉쇄에 실패,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 차는 12점에 달했다.
삼성이 분위기를 전환한 것은 3쿼터였다. 이관희가 내외곽을 오가며 14득점을 집중시켜 단숨에 추격을 전개한 것. 이시준과 최윤호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김명훈 외에 가드들까지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삼성은 격차를 6점으로 좁힌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4쿼터 막판 최윤호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삼성은 이후 이동엽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이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건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경기종료 28초전 동부의 김창모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놓쳤고, 삼성은 1점 뒤처진 상황서 공격권을 따냈다.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한 삼성은 결국 경기종료 5초전 김태형이 전세를 뒤집는 2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어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린 동부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D리그 2차 대회는 상무를 제외한 프로 8개팀이 참가에 실력을 겨룬다. 9개팀이 풀리그 형식으로 치른 1차 대회(팀별 8경기)와 달리, 2차 대회는 4개팀씩 2개조로 나눈 조별리그다. 팀별 3경기씩 치르며, 각 조 상위 2팀이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2차 대회 상금은 우승팀 700만원, 준우승팀 300만원이다. MVP 상금은 100만원이다.
[김태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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