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소문으로 떠돌던 ‘빅딜’이 현실화됐다. 한때 kt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성민, 김영환이 유니폼을 맞바꿨다.
창원 LG는 31일 김영환을 부산 kt에 넘겨주는 대신 조성민을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더불어 LG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도 양도했다. LG는 kt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다. 조성민은 2월 3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조성민과 김영환의 맞트레이드는 지난달부터 농구계에 떠돌던 설이었다. 실제 LG와 kt는 세부적인 조율을 통해 1월말이 되어서야 빅딜을 발표하게 됐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5승 19패 7위에 머물러있는 LG로선 이번 트레이드로 플레이오프 경쟁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플레이오프 커트 라인인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2경기다.
김진 LG 감독은 “지난 달부터 협상이 진행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정리를 하기로 했는데, 다소 늦어졌다. 원래 1대1 트레이드였는데 지명권까지 포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조성민은 ‘조선의 슈터’로 불린다. 2006년 입단한 kt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정교한 슈팅능력으로 존재감을 뽐내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은 무릎부상 탓에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25일, 이제는 새로운 소속팀이 된 LG와의 경기서 복귀전을 치른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김진 감독은 조성민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뛰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쉬었던 만큼,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이어 “본인도, (김)영환이도 혼란스러울 것이다. 특히 (조)성민이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만큼 더 충격이 크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자신을 더 보여줄 수 있는 팀에 오게 된 만큼, 빨리 적응해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영환은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후부터 주장이자 슈터로 LG에 기여해왔다. 김영환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인 kt로 복귀하게 됐다.
김진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된 김영환에 대해 “LG에서 5년을 같이 했는데, 고마운 선수다. LG 합류 초기에는 젊은 선수가 많은 가운데 팀이 개편되는 상황이었다. 오자마자 주장을 맡았는데, 제 역할을 잘해줬다. 코트 안팎에서 팀을 잘 이끌어줬다. 몸 관리도 잘했던 선수였는데, kt에 가서도 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김영환의 뒤를 이어 기승호가 주장을 맡게 됐다.
[조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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