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장원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펼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 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퍼펙트 투구를 펼친 것. 이날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이날 장원준이 50~55개 정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로엘 산토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잘 맞은 정타였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요르단 만둘레이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2루.
득점권이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프레데리히 세페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운 뒤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는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순발력을 이용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첫 타자 윌리엄 사베드라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요스바니 알라르콘은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유리스벨 그라시알은 투수 앞 땅볼.
3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장원준은 선두타자 카를로스 베니테스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요엘키스 세스페데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산토스를 삼진, 만둘레이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45개를 던진 장원준은 4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세페다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데스파이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사베드라는 3루수 땅볼.
장원준은 팀이 4-0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최종 투구수는 57개였다.
비록 지난 등판처럼 퍼펙트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투구는 변함 없었다. 구속 자체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사용하며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대표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장원준이다.
[장원준.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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