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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싱어송라이터 박지윤은 다시 한 번 홀로서기 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미스틱89 윤종신의 울타리 안에 있었지만, 박지윤은 스스로 그 문을 열고 나와 자신의 테두리를 만들어 아름답게 가꾸어 가고 있다.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편안함을 버리기까지 박지윤은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음악적으로도 욕심을 더 내게 됐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프로듀서로서, 1인 기획사의 대표로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직접 세션들을 섭외하고, 녹음실 일정을 잡고, 하나 하나 작은 일부터 입금까지 직접 도맡아 한다. 가장 어려운 일은 여전히 사람들과의 마음을 맞추는 일이다. 그 과정 역시 박지윤에겐 성장이고, 감사다.
▶또 한번 홀로서기에요.
미스틱에 들어가면서도 사실 고민이 많았어요. 회사는 편안함이 있죠. 제 일을 누군가가 해주고,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게 편안하고 좋죠. 하지만, 막상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어떤 시스템 안에서 제 음악이 프로듀싱 되어서 나온다는 거 자체가 제겐 갈증이 있었어요. 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앞서 두 장 앨범을 통해서 '내 것이 남겨진다'는 소중함이 어떤 건지 알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내 길을 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뭐가 달라졌나요?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됐죠. '난 자아가 센 사람이구나'라는 것도요. 다행히 윤종신 오빠도 제 생각에 응원해 주셨어요. 힘들 수 있지만, 나의 길을 가야 하겠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막상 나오고 나니까 진짜 되게 큰 보람이 있어요. 박지윤의 인생에 있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죠.
▶가장 힘들었던 건 뭘까요.
힘든 만큼 고생한 만큼 보람이 배가 되는 거 같아요. 성장하는 거 같아요. 굳이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고 하면 사람이 가장 힘들죠. 물리적인 것이 부딪치는 거는 어떻게든 해볼 수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늘 힘들어요. 관계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박지윤 9집 앨범이 만들어 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을까요. 그 사람들과 마음을 맞춰 가는 것. 그게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 힘든 것을 견디어 박지윤 9집이 탄생했네요.
돌아보면 기적 같은 일이었어요. 친한 선배님도 프로듀싱이라는 게 음악도 음악이지만 한 마음 한 마음으로 뭉쳐져서 앨범이 결국 나왔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혼자 했다면 할 수 없었겠죠. 함께 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박지윤 크리에이티브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나요.
제가 다 해요. 녹음실 어레인지부터, 세션 섭외, 입금까지 다요. 하하, 어렵고 쉽지 않지만, 가끔은 지인들의 도움도 받으면서 하고 있어요.
[사진 = 박지윤크리에이티브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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