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기분 좋게 오키나와 캠프를 마쳤다.
SK 와이번스는 9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차례 연습경기를 5승 2패로 마쳤다. 넥센은 1승 7패로 오키나와 리그를 마무리하게 됐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3회초 김혜성과 박정음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상대 선발 윤희상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SK는 4회 균형을 이뤘다. 최정이 교체된 투수 오주원의 초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것.
넥센이 다시 앞서 갔다. 6회 김웅빈에 이어 허정협, 김민성이 문승원을 상대로 3연속 타자 홈런을 때렸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낸 뒤 정의윤의 1타점 2루타로 3-4,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넥센이 7회초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점을 벌렸으나, SK 또한 7회말에만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로 5점을 추가하며 8-5,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나주환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최정용이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보태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정진기의 좌중간 안타로 동점을 만든 SK는 박승욱의 투런 홈런과 김동엽의 솔로 홈런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트레이 힐만 감독은 "우리는 오키나와에서 많은 것을 해냈지만, 오늘 경기는 특히 자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그에 따라 몸도 반응하게 된다. 오늘의 우리가 그랬던 것 같다. 앞으로도 팀 동료들끼리 서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10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일정 모두 마치고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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