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데렐라’ 문선민(25)이 클래식 최강 전북 현대를 상대로 깜짝 놀랄만 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문선민은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벌어진 전북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서 전반 9분 부상을 당한 김대경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학 시절 K리그 트래프트 실패 후 스웨덴 리그에서 뛰었던 문선민의 K리그 데뷔전이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나이키 더 찬스’ 출신의 문선민은 2015년 스웨덴 1부리그 명문 유르고르덴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인천으로 이적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문선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전북전에서도 문선민은 교체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른 시간 김대경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라운드에 선 문선민은 거침이 없었다.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경기장을 휘저었다. 투입 1분 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문선민 효과는 컸다. 빠른 스피드로 전북의 측면을 공략하자 웨슬리, 송시우에게 찬스가 생겼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26분이었다. 문선민은 박스 안에서 유연한 페인트 동작으로 전북 수비수 김민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록 키커로 나선 웨슬리가 실축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문선민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물론 첫 경기인 탓에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문선민은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상대로 위협적인 돌파와 개인 기술을 선보이며 이기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인천에 새로운 스피드 레이서가 탄생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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