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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히든 피겨스’의 최대 강점은 모든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29일 23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캡틴 판타스틱’ ‘펜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최고의 캐스팅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카데미 작품상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 지난해 SAG 캐스팅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는 결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SAG상을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영화의 작품성을 짐작할 수 있다. 천재 수학자 캐서린 존슨 역의 타라지 P. 헨슨, 최초의 흑인 관리자이자 프로그래머가 된 도로시 본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 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 역의 자넬 모네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타라지 P. 헨슨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했고, 옥타비아 스펜서는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가수 출신인 자넬 모네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늑대와 춤을’ ‘JFK’ ‘보디 가드’ 등으로 유명한 케빈 코스트너는 우주선 발사 책임자 역을 맡아 캐서린 존슨의 능력을 신뢰하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그가 앞장서서 차별의 벽을 깨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는 로맨틱한 군인으로 등장해 색다를 매력을 발산한다. 그는 타라지 P. 헨슨과 달콤한 사랑을 나누며 극에 윤기를 흐르게 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커스틴 던스트는 백인 관리자 역을 맡아 도로시 본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와 갈등을 불러 일으키며 극에 긴장을 더한다.
이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히든 피겨스’의 작품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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