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임찬규가 1회 부진한 투구를 딛고 5회까지 던졌다.
임찬규(LG 트윈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LG 선발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인 임찬규는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14일 한화전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데 이어 17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했다. 이날 전까지 5이닝 퍼펙트.
이날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정진기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이어 정의윤 타석 때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줬다.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 3루에서 한동민에게 121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제구 불안 속 1회에만 공 28개를 던졌다. 그 중 볼이 15개나 됐다.
2회는 실점없이 끝냈다. 1사 이후 최정용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이대수와 김강민을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정진기를 좌익수 뜬공,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임찬규는 정의윤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에도 안정된 투구는 이어졌다. 1사 이후 이재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이후 나주환을 삼진, 최정용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등 흔들리지 않았다.
4회까지 67개를 던진 임찬규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신인 손주영에게 넘겼다. 이후 후속투수 신승현이 주자를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최종 투구수는 72개.
비록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5회 1아웃까지 소화했다. 후속투수가 선행주자를 불러 들이며 실점은 적지 않았지만 2회부터의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커브를 이용해 두 차례 삼진을 잡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투구수 역시 1회 28개를 제외하고는 적절했다.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을 주로(52개) 던졌다. 커브(12개)와 체인지업(8개)도 간혹 섞었다.
[LG 임찬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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