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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매력적인 다큐를 위해 이민호에게 프리젠터를 제안했다."
김진만 CP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UHD 개국 특집 MBC스페셜 'DMZ, 더 와일드' 제작발표회에서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쾌하고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이민호에게 걸맞은 출연료를 주면 제작비 반이 날아가는데 재능기부 형식으로 출연해줬다"고 이민호를 프리젠터로 발탁한 과정을 소개했다.
'DMZ, 더 와일드'는 촬영 기간 전반에 걸쳐 프리젠터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자연 다큐멘터리이다. 이민호는 총 제작 기간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촬영 순간마다 제작진과 동행해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왜 제가 여기 있는지 아직도 어색하다"라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이민호는 "이전부터 다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다큐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해외 BBC나 디스커버리 다큐를 많이 접했는데 분야도 다양하지만 한국 다큐는 조금 무거운 것 같다. 일반 시청자가 접하기 무거운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다큐도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제안을 받았고 '눈물' 시리즈를 감명 깊게 본 시청자로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프리젠터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년 5개월간의 대장정이다. DMZ의 야생 생태를 UHD 카메라에 담기까지 배우 이민호는 제작진과 함께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했고, 야생 동물도 마주하는 위험까지 감수했다.
이민호는 "실제 야생동물을 보고 눈을 마주치면 그 기운이라는 게 엄청나다. 이 작업 하면서 '정말 리얼이구나' '기다려서 굳이 찍어야 하나' '연출을 해서 찍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리얼함을 담아서 '시청자로서도 감동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 현장에서 했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또 이민호는 김정민 PD에게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야위어 있었다. 일부러 그런 내색을 한 건지 궁금하다"고 직접 물어 눈길을 끌었다.
김 PD는 "그런 게 없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한 현장과 이민호가 예측했던 현장이 다르면 어떨까 걱정돼 표정을 살피기도 했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손발이 맞아가더라. 촬영 중간중간 제안을 해주기도 하고. 계속 아이디어를 던져서 나중에는 같은 차를 타는 걸 피하기도 했다"라며 이민호의 열정을 높이 샀다.
한편 4부작 'DMZ, 더 와일드' 첫 방송은 4월 3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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