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올해만 4번째다.
좀처럼 보기 힘든 연이틀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t는 장시환과 김건국을 내주고 롯데는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과 배제성을 카드로 내밀었다.
전날(17일)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최재훈과 신성현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틀 연속 트레이드는 보기 힘든 장면.
벌써 올해만 4번째 트레이드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1대1 맞트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당시 넥센은 좌완투수 강윤구를 내주는 조건으로 우완투수 김한별을 받아들였다.
시즌 2호 트레이드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합작품으로 무려 선수 8명이 오가는 4대4 트레이드였다. KIA는 노수광, 이홍구, 이성우, 윤정우를 내주고 SK로부터 이명기, 김민식, 최정민, 노관현을 영입했다.
트레이드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벌써 4차례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도 놀랍지만 모두 다른 팀이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넥센, NC, KIA, SK, 두산, 한화, kt, 롯데가 차례로 트레이드에 나섰으니 LG, 삼성만 트레이드에 합의하면 전 구단 트레이드 기록도 볼 수 있다.
트레이드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트레이드라는 제도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지도자다. 김 감독은 "각 팀마다 부득이하게 못 쓰는 선수들이 있다"라면서 "야구 선수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 뭐하나. 뛰고, 던지고, 치는 걸 해봐야 한다. 그래야 꽃망울이 터지는 것"이라고 트레이드의 순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로 이적한 최재훈은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18일 대전 LG전에 선발 마스크를 썼다. 두산에 계속 있었다면 양의지, 박세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최재훈은 "조금은 트레이드를 바라고 있었다. 기회를 잡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알렉시 오간도, 송창식, 정우람 등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3-2 승리를 합작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재훈이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물론 트레이드라는 자체가 모든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러 순기능을 담고 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거래임은 분명하다. 트레이드의 활성화가 반갑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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