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4회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3연패 위기다.
고영표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고영표는 4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고영표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저지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윌린 로사리오(3루수 플라이)와 장민석(2루수 라인 드라이브)도 비교적 손쉽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고영표는 3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고영표는 강경학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후 하주석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상황을 맞이한 고영표는 송광민을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강경학은 홈을 밟았다.
고영표의 위기는 4회초까지 이어졌다. 이성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고영표는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이성열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결국 고영표는 최재훈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허용, 추가실점을 범했다. 강경학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된 고영표는 하주석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이용규의 땅볼을 유도한 후 송광민(안타), 최진행(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한 고영표는 2사 1, 2루서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4회말을 끝냈다. 고영표는 4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기 위해 34개의 공을 던졌다.
kt는 급격히 투구수가 늘어난 데다 제구난조까지 보인 고영표를 더 이상 투입할 수 없었다. kt는 0-6으로 뒤진 5회초 배제성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3연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간 셈이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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