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야유는 내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나를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희종이 형도 힘을 많이 실어줬다. 안 좋은 일로 이슈가 돼 반성했다. 앞으로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1년 만에 또 위닝샷을 터뜨렸다. 1년 전에는 4강 진출이었지만, 이번에는 팀에 2번째 우승을 안긴 천금 같은 결승득점이었다.
이정현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출전, 1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 8개, 오세근(21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골밑장악력을 묶어 88-86으로 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현은 “통합우승은 어려운 건데, 좋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들을 만나 이뤄냈다. 누구 1명이 잘한 게 아니다. 외국선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팀워크로 뭉쳤다. 덕분에 팀도 한 단계 발전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다. KGC인삼공사가 86-86으로 맞선 경기종료 5초전. KGC인삼공사는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했고, 이정현은 이후 전개된 공격에서 돌파를 성공시키며 2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삼성의 역전을 저지, 극적인 우승을 따냈다.
이정현이 자신 있게 시도한 공격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작전타임서 2대2를 원했지만, 이정현은 1대1 공격을 자신 있게 외쳤다. 이정현은 삼성과의 2015-2016시즌 6강 4차전에서도 경기종료 직전 돌파로 위닝샷을 성공, 팀에 4강 티켓을 안긴 바 있다.
이정현은 “마지막 공격할 때 동료들이 나를 믿어줬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내가 자신 있는 것은 1대1이었다. 희종이 형이 스크린도 잘 걸어주셨다. 세근이가 골밑에서 김준일 선수가 블록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세근이의 존재감 덕분이다. 3쿼터까지 못했는데, 한 방으로 도움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시리즈 내내 삼성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2차전서 이관희와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탓이었다. “야유는 내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나를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희종이 형도 힘을 많이 실어줬다. 안 좋은 일로 이슈가 돼 반성했다. 앞으로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