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고영표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팀 내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고영표(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겼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값진 호투였다.
고영표의 경기 전까지 성적은 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35. 시즌에 앞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승리와 평균자책점은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낮게 제구되는 투심과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사실상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 중이었다.
최근 기세도 좋았다. 지난 4월 29일 수원 LG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완성한데 이어 5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김진욱 kt 감독은 “(고)영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캠프 때부터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선수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영표의 상승세는 이날 NC전에서도 이어졌다. 1회를 단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2회 2사 후 맞은 연속안타, 3회 선두타자의 사구 및 야수 실책으로 맞이한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6회 1사 후 나성범의 솔로홈런, 7회 김태우의 우전 적시타로 2실점했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자아냈다.
고영표의 이날 총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65개)와 볼(28개)의 비율이 완벽에 가까웠다. 더불어, 최고 구속 139km의 투심(48개) 위주 패턴 아래 주 무기 체인지업(23개)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NC 강타선을 잠재웠다. 간간이 곁들인 커브(19개), 직구(3개)도 효과 만점이었다. 고영표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팀 내 토종 선수 중 가장 믿음직한 투수로 올라섰다.
[고영표.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