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세계적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앞으로 행복해질 것이란 기대를 품게 했다.
15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세계 경제 포럼에서 공개된 ‘내 나라 비관지수’ 결과가 공개됐다. 1~2월 진행된 조사 결과, 대한민국은 3위에 올랐다.
이에 전현무는 “1~2월로 치면 우리나라가 거의 1등”, 성시경은 “그 때 우리나라가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유세윤은 “그 때는 세계적으로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후 한국 비정상 대표로 전직 아나운서이자 현직 인생학교 교장인 손미나가 출연했다. 그와의 인연으로 인생학교 프로젝트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작가 알랭 드 보통과의 깜짝 전화 연결이 이뤄졌다.
알랭 드 보통은 한국인들이 행복하다고 생각 하냐는 질문에 “노”라며 “그게 문제라 생각 안 한다.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제가 한국인에 대해서 사랑하는 점은 그들이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그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것이 미국인들과 다르다는 알랭 드 보통은 “미국인들은 행복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굉장히 좋은 시작”이라며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멋진 멜랑콜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슬퍼할 줄 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슬퍼할 줄 안다는 것은)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느꼈던 올해 초, 알랭 드 보통의 말대로라면 한국인들은 이미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섰다. 그의 말은 행복하지 않았던 우리가, 슬퍼할 줄 앎으로써, 앞으로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게 될지 기대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