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의 문화가 그리웠다."
브렛 필이 외국인선수 스카우트로 KIA에 돌아왔다. KIA는 필과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계약을 체결했다. 필은 16일 입국,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프런트, 선수단과 반갑게 인사했다. 일주일간 광주에 체류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필은 KIA에서 광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외국인타자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367경기서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 216득점을 기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부 성적이 조금씩 떨어졌다. 그래도 좋은 매너와 친화력으로 KIA에 잘 융화됐다.
필은 KIA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 참가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자 필은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84년생으로 아직 만 33세다. 이른 은퇴다. 16일 KIA 덕아웃에서 만난 필은 "또 다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마이너리그는 이동거리도 길고, 스케줄도 빡빡하다.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
필은 KBO리그, 특히 KIA와 광주를 사랑했다. 그는 "한국생활이 그리웠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나를 반겨주는 팬들의 문화, 월요일에 쉬는 일정, 이동거리가 짧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 개인성향이 강한 미국에 비해 함께 이동하고 밥을 먹고 얘기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그리웠다"라고 했다. 실제 필은 두 아이 모두 광주에서 출산했다.
광주가 그리웠던 필은 그동안 미국에서 KIA 경기를 꼬박꼬박 챙겨봤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한국 라면을 대량 구입하는 등 한국 사랑을 이어왔다. 그러다 KIA로부터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제의를 받자 OK한 듯하다.
필은 "꼭 스카우트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야구를 그만두고 KIA에서 다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KIA와 함께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주에 한국에 있는데 KIA 경기도 챙겨보고 선수들도 만나면서 한국 음식도 먹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필 영입으로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했다. 기존 해외 스카우트 파트에선 한국과 미국을 오갔지만, 필은 미국에 상주하면서 KIA와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KIA 관계자는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필. 사진 = 광주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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