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딘으로선 최고의 하루였다.
KIA 팻 딘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딘은 이날 전까지 7차례 등판, 평균자책점 2.93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2승에 불과할 정도로 타자들과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5경기서 1승2패에 그쳤다. 1승은 4월 14일 광주 넥센전 완투완봉승이었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타자들에게 넉넉히 지원을 받으면서 3경기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딘은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성훈을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게 좋지 않았다. 오지환과 최재원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정상호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125km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낮게 깔렸으나 정상호가 잘 받아쳤다. 딘은 손주인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딘은 3회 2사 후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정상호를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오지환마저 횡사시켰다. 5회에는 손주인, 이형종, 김용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딘은 6회 2사 후 양석환과 오지환을 잇따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4점 리드를 박지훈에게 넘기면서 3승 요건을 갖췄다. 불펜이 4점 리드를 지키면서 딘의 3승도 확정됐다.
딘은 97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7km까지 나왔고, 평균 123km의 커브, 137km의 컷 패스트볼로 LG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크볼까지 섞으면서 LG 타선을 압도했다. 커브를 던지다 홈런 한 방을 맞은 것 외에는 완벽한 투구였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도 충분히 활용했다.
딘이 그동안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다 오랜만에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딘 역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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