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승우+승호 콤비 없는 창 끝은 무뎠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 없는 신태용호의 창 끝은 무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승점6)를 기록하며 잉글랜드(2승 1무,승점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신태용 감독은 차포를 때고 경기에 나섰다. 앞선 2경기에서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이승우와 백승호가 벤치에 앉고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하승운, 한찬희가 선발로 출격했다.

또한 센터백 이정문을 추가한 극단적인 파이브백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을 펼쳤다. 로테이션을 활용한 변칙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승우와 백승호가 빠진 신태용호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조영욱과 하승운이 고군분투했지만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아쉬웠다. 둘은 전반 33분 한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에 선제골을 내주자 곧바로 이승우를 투입한 데 이어 마지막 교체카드로 백승호까지 내보내며 승부를 던졌다. 포메이션도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3-4-3으로 전환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승우는 장기인 돌파로 잉글랜드 측면을 공략했고, 백승호는 반대쪽에서 화려한 기술로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이미 잉글랜드에게 주도권이 빼앗긴 상황에서 반전을 만들기에는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결국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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