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이승우, "또 다른 꿈 찾아 전진하겠다"

[마이데일리 = 천안 안경남 기자] ‘한국의 메시’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U-20 월드컵 도전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승우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찾아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서 1-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이승우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라운드 가운데 선 이승우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질끈 눈을 감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의 표정은 어두웠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져서 아쉽다. 2년 간 준비한 소중한 경험이 떠올라 더 아쉽다. 슬프지만 포르투갈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찾아 전진하겠다. 넘어져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는 이번 월드컵이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은 살면서 단 한 번 오는 대회다.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회는 없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90분 동안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프로에서 경험 차이가 결과를 갈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중엔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대부분이 프로에서 뛴다. 그래서 우리보다 경험이 많다. 경기력에서 그들이 앞서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지 못하는 것보다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승우는 “지금은 그런 생각은 안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도전할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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