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선발투수로 자리 잡고 있던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가 2연패에 빠졌다. 5월 중순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넥센은 조상우의 보직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달 3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일시적인 부진은 아니다. 조상우는 이에 앞서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8실점(7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 탓에 조상우의 5월 5경기 기록은 2승 2패 평균 자책점 7.27이 됐다. 4월 성적(3경기 2승 평균 자책점 1.50)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넥센은 결국 조상우의 보직을 두고 고심하게 됐다. 장정석 감독은 1일 LG전에 앞서 “조상우의 보직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다. 현재로선 논의만 하다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밴헤켄의 복귀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조상우가 뒤쪽으로 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만 보고 조상우의 보직 변경을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장정석 감독은 “선발투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100% 힘을 쏟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조상우의 공을 상대타자가 쳐도 파울 타구가 됐던 게 최근에는 그라운드 안쪽으로 향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결과로 그렇게 나오니 고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만약 불펜 역할을 맡게 된다면, 조상우의 구속은 분명 좋아지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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