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순항하던 고영표가 8회에 무너졌다.
고영표(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총 투구수는 85개.
최근 2연패에 빠진 고영표가 시즌 11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11경기 4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4.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수원 SK전에선 6이닝 6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아울러, 지난 5월 13일 수원 NC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올해 LG 상대로는 4월 29일 수원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기억이 있었다.
이날도 초반부터 순조로웠다. 1회 1사 후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양석환을 삼진 처리했고,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만들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구위가 돋보였다.
위기는 2점의 리드를 안은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조윤준과 강승호를 각각 안타와 사구로 출루시킨 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처했다. 이후 안익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안익훈이 아웃, 이닝이 종료됐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 공 5개, 5회 공 8개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5회까지 투구수는 47개로 상당히 경제적이었다. 다만, 2-2 균형이 깨지지 않으며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안익훈을 병살타, 박용택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 2사 후 채은성에게 내준 사구는 김재율의 헛스윙 삼진으로 지웠다.
고영표는 결국 8회에 무너졌다. 1사 후 강승호의 2루타, 이천웅의 볼넷, 안익훈의 내야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박용택에게 균형을 깨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는 2-4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서 강장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장산이 양석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고영표의 자책점은 5로 치솟았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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