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안익훈과 강승호가 이틀 연속 kt 격침에 앞장섰다.
LG 트윈스는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7차전에서 9회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6-7로 뒤진 9회초 역전극의 시작은 안익훈이었다. 안익훈은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펼치고 있던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쳤다. 이후 강승호가 김재윤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는 이천웅의 번트안타, 백창수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뒷받침한 귀중한 안타였다.
8일 kt와의 시즌 8차전에 앞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안)익훈이의 안타를 보고 역전에 대한 희망이 생겼었다. (강)승호도 (김)재윤이의 슬라이더를 잘 공략했다”라고 웃으며 “오늘(8일)은 익훈, 승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안익훈은 김용의를 제치고 2번타자 중견수로, 강승호는 손주인 대신 9번타자 2루수로 나섰다.
양 감독의 라인업 변화는 성공이었다. 두 젊은 백업 요원들은 주전들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으로 이틀 연속 kt 격침 선봉장에 섰다. 이날도 출발은 안익훈이었다. 1회 1사 후 좌전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그는 0-2로 뒤진 3회초 1사 2, 3루서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들의 진가는 2-2로 팽팽히 맞선 8회에 다시 발휘됐다. 앞서 사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승호가 8회 1사 후 투심을 노려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익훈은 투수 글러브를 맞는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 이후 박용택과 양석환이 연속해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LG는 5-2로 앞서 갔다.
LG는 이날도 안익훈과 강승호의 영양 만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5-4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안익훈(좌)과 강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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