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고비를 맞이한 롯데의 간절한 외침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전체 144경기 중 61경기를 치른 현재(14일)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선발 로테이션 내 무려 3명의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것. 외인 듀오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이 극심한 부진으로 모두 2군에 내려갔고, 듬직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던 베테랑 송승준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번 주 KIA, 넥센을 상대로 사실상 영건 위주의 로테이션을 꾸려야할 처지에 놓인 것.
그랬기에 롯데가 전날 사직 KIA전에서 에이스 박세웅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는 (박)세웅이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승리의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장타와 볼넷에 고전,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6실점은 시즌 최다 실점. 막판 강민호의 극적인 역전 3점포가 나왔지만 결국 9회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믿었던 박세웅의 패배로 롯데의 일주일 계산은 더욱 복잡해졌다. 확실한 승리 카드를 놓쳤기에 미래가 더욱 불안해진 것. 일단 조 감독은 14일과 15일 각각 김유영, 김원중을 선발로 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변수는 많다. 1994년생의 김유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며, 김원중 역시 아직까지 기복이 심하다. 아울러, 상대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의 에이스급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또한 주말 고척 넥센 3연전에 나설 선발투수 역시 확실한 대안이 없다. 다시 박시영, 박진형, 강동호 등 젊은 투수들로 어떻게든 로테이션을 구성해야 한다. 당초 조 감독은 박세웅의 전날 결과에 따라 18일 등판도 고려한다고 했지만 이미 111구를 던지며 일요일(18일) 등판은 힘들어진 상황. 최근 불펜 자원들까지 과부하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영건들의 깜짝 활약이 필요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경기서 내야수 정훈이 이명기의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오른손 중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했다. 정훈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열상 진단을 받고 두 바늘을 꿰맸지만, 조 감독은 “복귀까지 3~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올스타전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이로써 내야진마저 앤디 번즈의 공백을 메우던 정훈의 이탈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문규현이 일본에서 치료를 마치고 15일 귀국해 힘을 보탤 예정이지만 나머지 김동한, 황진수, 김대륙 등 젊은 내야수들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마운드와 내야진 모두 영건들의 활약이 필요한 롯데다.
[(좌측부터)김유영-김원중-박시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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