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충돌' 양의지·이형종, 나란히 선발라인업 제외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양의지와 LG 이형종이 나란히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의지와 이형종은 13일 맞대결 도중 잠실 홈 플레이트에서 충돌했다. 3회초 LG의 공격, 1사 1,3루 상황서 1루에 이천웅, 3루에 이형종, 타석에 박용택이 있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볼카운트 1S서 2구 볼을 던졌고, 이후 LG 두 명의 주자가 딜레이드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먼저 이천웅이 한 템포 늦게 2루로 움직이면서 두산의 런다운에 걸렸다. 이천웅은 세이프 됐지만, 진짜 노림수는 이형종의 득점 시도였다. 이천웅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시간을 끄는 동안 이형종이 홈으로 쇄도했다.

이때 포수 양의지가 재빨리 볼을 받아 홈으로 파고드는 이형종을 태그 아웃 처리했다. LG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박용택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만회했다. 어쨌든 당시 양의지는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고, 이형종도 왼쪽 어깨와 목을 다쳤다.

두 사람은 14일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나란히 제외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의지는 타격은 되는데 공을 받는 게 힘들다. 오늘 경기 선발 출전은 힘들다"라고 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형종이 선발 출전은 힘들다"라고 했다.

[양의지(위), 이형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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