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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TV유치원'은 '뽀로로'나 '터닝메카드'가 아니다. 대신…."
KBS 2TV 'TV유치원'의 개편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MC 지니(강혜진), 지지맨(김주희), 액션잉글리시(켄, 데미안, 브라이언), 제작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5년 전통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TV유치원'은 오는 19일부터 개편을 단행한다. 1대 캐리언니로 유명한 지니(강혜진)이 새로운 진행자로 합류하고 국민육아멘토인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승재 엄마' 허양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자문교수 겸 고정출연자로 영입했다. 그야말로 어린이 프로그램이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출연자는 '1대 캐리언니', '캐통령'으로 유명한 강혜진의 MC 발탁이다. 강혜진은 "3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TV유치원'의 MC를 맡게 되서 기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발전하는 'TV유치원'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V유치원'은 강혜진의 합류와 함께 2년 만에 MC 시스템을 부활했다. 기훈석 PD는 "2년 전 내가 'TV유치원'의 PD를 맡고 처음 진행한 변화가 MC를 없애는 것이었다. 예전처럼 어린이들이 'TV유치원'을 보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나언니라는 전통보다는 지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 PD는 "그런데 지난해 강혜진과 한 코너를 함께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성과가 있어서 그랬다. 강혜진이 등장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천만 뷰가 나왔다. 또 시청자의 반응이 달라지더라. 게시판에 학부모들이 '고맙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TV유치원'이 '터닝메카드'나 '파워레인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MC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MC가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MC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 없이 바로 강혜진에게 출연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 PD는 서천석, 허양임 전문의의 섭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서천석, 허양임 외에도 모든 코너에 전문가의 자문이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뽀로로'도 아니고, '터닝메카드'도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고 수치가 100%라면 우리는 70% 정도 밖에 될 수 없다. 대신 우리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보면서 교육효과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그걸 위해 전문가 선생님들을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확 달라진 'TV유치원'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3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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