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5선발이 잘 버텨야 한다.
KIA 임기영의 1군 복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그는 7일 광주 한화전 완투승을 따낸 뒤 8일 폐렴으로 입원했다. 16일 외출증을 끊고 챔피언스필드를 방문, 김기태 감독을 만났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임기영은 다음주 월요일(19일)에 퇴원한다. 폐렴은 다 나았다.
김 감독은 임기영에게 시간을 충분히 줄 계획이다. 일주일 넘게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김 감독 생각. 그는 "몸을 다친 게 아니라서 2군에서 한 번만 던지면 올라올 수 있다"라고 했다.
KIA 선발진은 다음주까지는 임기영 없이 버텨야 할 듯하다. 상황이 썩 좋지 않다. 그동안 정용운이 5선발 노릇을 했다. 그러나 김진우가 선발진에서 탈락한데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했다. 박진태를 로테이션에 투입했다.
정용운과 박진태 모두 퓨처스리그서 선발투수를 준비했다. 정용운은 2경기 연속 합격점을 받았다. 4일 대구 삼성전 5이닝 2실점, 11일 광주 넥센전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았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아직은 임기영처럼 확실히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는 아니다.
박진태는 13일 부산 롯데전서 3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제구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타로 맞아나가는 타구가 적지 않았다. 김 감독도 1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일요일(18일) 선발은 로테이션상 박진태"라고 했다.
박진태의 재투입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여차하면 박진태를 선발로 다시 기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1군에선 베테랑 고효준이나 작년에 선발 경험이 있는 홍건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홍건희는 16일 광주 LG전에 구원 등판, 2이닝 2실점 역시 썩 좋지 않았다. 18일 선발 등판 가능성이 크지 않다. 만약 고효준이 선발로 던지면 롱릴리프 없이 며칠간 버텨야 하는 단점도 발생한다.
결국 박진태를 한 번 더 믿거나, 1군에서 또 다른 대체자를 찾거나, 퓨처스리그서 또 다른 선발투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현 시점에선 임기영의 이탈로 KIA 선발로테이션 후미가 약해진 건 분명하다. 그만큼 KIA 마운드에 임기영의 비중이 커졌다.
더구나 3선발 팻 딘마저 최근 2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그나마 양현종이 약 1개월간의 밸런스 난조를 딛고 회복했다. 실질적 에이스 헥터 노에시도 믿음직스럽다. 때문에 KIA가 연패를 당할 확률은 낮다.
결국 정용운을 포함한 4~5선발이 당분간 최대한 잘 버텨야 한다. 타선도 최대한 약화된 선발진을 보완해야 한다.
[정용운(위), 박진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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