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이제훈을 “사슴탈을 쓴 외로운 늑대”라고 평가했다.
이준익 감독은 20일 삼청동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배우”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여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이제훈은 후미코와의 로맨스, 그리고 일제를 상대로한 뜨거운 투쟁을 열연했다.
이준익 감독은 “후미코의 리액션을 받아내는 이제훈의 눈빛이 놀라웠다. 이 영화는 박열이 나온 뒤에 후미코가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제훈은 다음 장면에 후미코가 등장한다는 것을 알고 연기한다. 자기 연기가 도드라지면 후미코 연기가 빛을 잃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후미코가 빛나야 영화가 돋보인다는 것을 인지하며 훌륭하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여년전부터 TV 시청을 끊었다. 이제훈의 드라마 연기는 못봤다. 영화 ‘파수꾼’ ‘고지전’ 두 편만 보고 캐스팅했다.
이준익 감독은 “두 편의 영화에서 나는 이제훈의 ‘연기적 기질’을 발견했다. 우윷빛깔 이제훈이라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배우를 캐스팅할 때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되면 호기심과 궁금증이 떨어진다. 너무 많이 알면 쓸데없는 간섭을 받게 된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배우와 작업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제훈의 인생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열’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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