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가 윤빛가람(옌볜FC) 영입에서 한 발 물러섰다. 거액의 임대료와 연봉이 발목을 잡았다. 전북은 기존 자원을 활용해 김보경의 자리를 메운다는 방침이다.
김보경이 전북을 떠난다.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북 구단과 선수 본인이 이를 인정했다. 김보경은 “겨울에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시기에 일본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크게 봤을 때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김보경이 이적을 선언하면서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유력 후보는 중국 슈퍼리그 옌볜에서 뛰는 윤빛가람이다. 포지션상 김보경과 같은 미드필더에서 활약이 가능하고 프리킥 등 다재다능함을 갖춘 자원이다.
실제로 최강희 감독은 윤빛가람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에도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윤빛가람도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 복귀해 6개월 정도 뛰어야 한다. 전북은 윤빛가람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몇 안되는 구단 중 하나다. 또한 윤빛가람의 재능을 뽐내기에도 제격이다.
문제는 거액의 임대료와 연봉이다. 옌볜이 전북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금액을 불렀다. 6개월 밖에 뛰지 못하는 선수에게 이적료가 아닌 임대료로 제공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액수다.
결국 전북은 윤빛가람 영입에서 물러서기로 했다. 최강희 감독은 “윤빛가람 영입을 타진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으로선 힘들다. 임대료 등 조건이 맞지 않았다. 제주 시절에도 영입하려다 실패했는데, 전북과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완전히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인 건 사실이지만 윤빛가람 측에서 옌볜을 설득할 경우 협상이 진행될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현재로선 전북이 윤빛가람보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페즈 혹은 한교원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할 확률이 더 높다.
지난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로페즈는 강원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와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도 “훈련에서의 몸 상태는 좋다. 실전 감각만 찾으면 예전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복무를 위해 잠시 전북을 떠났던 한교원도 돌아온다. 국가유공자 자녀로 6개월 공익근무를 하며 K3에서 뛴 한교원은 후반기 출격을 위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로페즈와 함께 투입될 경우, 지난 시즌 처럼 전북의 강점인 사이드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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