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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제훈과 최희서가 영화 '박열'에서 케미를 발산했다.
'박열' 측은 22일 오전, 박열(이제훈)과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역대급 케미가 돋보였다. 사진 속 두 사람은 극 중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 관계답게 찰떡 호흡을 뽐냈다. 카메라 밖에선 유쾌한 매력을 드러내다가도 이내 진지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스틸은 가네코 후미코가 동거 서약을 작성하는 신을 담은 것이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제국주의 심장부 도쿄에서 불령사를 조직하여 항일 운동을 펼치던 박열과 그가 쓴 시 개새끼를 읽은 뒤 저항 정신과 기개에 반했다. 이에 첫 만남에서 동거를 제안, 서약을 쓴다.
'나는 당신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첫째, 우린 동지로서 동거한다. 둘째, 운동 활동에서는 가네코 후미코가 여성이라는 생각을 갖기 않는다. 셋째, 한쪽의 사상이 타락해서 권력자와 손잡는 일이 생길 경우 공동생활을 그만둔다'라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제작기 영상도 선보였다. '이제훈과 최희서가 말하다 – 불타는 청춘 박열' 영상이 공개된 것.
영상에선 이제훈과 최희서의 연기 투혼을 엿볼 수 있었다. 촬영 내내 자발적 금식을 감행한 것은 물론, 혹독한 고문 장면에서도 상대 배우에게 더 가혹하게 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영화의 진정성을 더했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본인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불덩이를 표현하기까지 아주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장착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대사 한마디 눈빛 이 변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배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최희서 또한 이제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동주'를 통해 보여준 남다른 존재감으로 이준익 감독의 뮤즈로 자리매김한 최희서.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 역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최희서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가네코 후미코의 내면에 완벽히 몰입하는 열연을 보였다.
이준익 감독은 "이야기의 진정성을 위해서 확실하게 일본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기 때문에, 최희서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 역시 최희서의 연기에 대해 "현장에서 최희서 배우의 연기를 보는 딱 순간 '이 사람이 가네코 후미코가 아니면 과연 누가 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다. 오는 28일 개봉 예정.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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