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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회'에서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다시 시민 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 정상화'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발제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다이빙벨' 상영논란으로) 문제가 되자, 부산시와 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올해 영화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15년에는 14억 5천만원에서 8억원으로 예산을 축소했다. 김영한 민정수석의 수첩에 따르면, 당시 김기춘 실장이 예산을 삭감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프로그래머는 "부국제가 2015년에 그래도 영화제를 할 수 있었던 건 일종의 봉합책을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강수연 공동위원장이 위촉됐다. 공동으로 설득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공동위원장 체제에 대해서 부산시가 합의를 했다. 이로써 1차 위기가 어물쩡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10월에 무사히 영화제를 했다"라며, "영화제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 일로 인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희망적인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감사 결과를 공개했고 다시 한 번 이용관 위원장의 사퇴 권고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또 남 프로그래머는 "2016년 2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자기가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겠다면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그만두자는 얘기를 한다. 영화계에서는 서병수 시장이 사퇴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정관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응방식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 분들도 있었다"라며 정관개정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강수연 조직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강수연 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을 영화제를 지키기 위한 방패, 인물로서 모셔왔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지켜봤다. 감정적인 호소가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영화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두 분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보면 모든 것이 장밋빛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우리가 걱정했던 것은 영화제가 이대로 끝난다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압박을 받았다. 올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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