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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더빙판 측이 오디션 무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더빙판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22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앞서 오디션 개최 공지에 이어 결국 스타 마케팅을 한 과정에 대해 전했다. 개봉일을 맞춰야 하는 스케줄이 원인이었다.
논란의 시작은 '너의 이름은.' 한국어 더빙판 제작공지가 있었던 지난 1월로 흘러간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 국내에서도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뜨거운 열기를 보인 작품이다.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등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히트작으로, 국내 더빙판 제작 소식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다.
당시 '너의 이름은.' 수입사 측은 더빙판 제작 소식과 함께 더빙을 하는 성우의 캐스팅을 오디션 절차를 거쳐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사 측은 "한국어 더빙판 오디션은 베테랑 성우를 비롯해 신인, 지망생을 망라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며 오디션 현장 중계로 투명성을 더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너의 이름은.' 측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창욱, 김소현, 이레가 더빙판 주역으로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이 더빙 연출을 맡았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지창욱은 남자주인공 타키 역을, 김소현은 미츠하, 이레는 미츠하의 동생 요츠하 역에 캐스팅됐다.
여기서 성우들의 반발이 터져나왔고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베테랑 성우를 비롯한 여러 지망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을 중계해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기존의 입장과 달리, 결과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앞세운 것이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22일 '너의 이름은.' 더빙판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지난 5월 오디션이 취소된 사정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이에 그쳤던 것은 안이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그 이후로 7월에 개봉을 맞춰서 준비를 하게 돼서 오디션은 어렵게 됐다"라며 "더빙판 캐스팅을 일본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을 했다. 일본의 분위기와 같이 한국에서도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창욱과 김소현의 오디션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 출연작이나 녹음 파일들을 제작사 측에 전달했고 이로써 이들의 타키, 미츠하 출연이 성사됐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게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분위기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사에서 거듭 말하는 것은 스타 캐스팅 논란이 있었지만 세 배우들이 잘 해줬다. 결과물로 보여주고 싶다. 현재는 더빙 믹싱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너의 이릉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7월 13일 더빙판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미디어캐슬 제공-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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