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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4'는 기존 멤버 구성을 유지해 개그맨 강호동, 이수근, 가수 은지원, 배우 안재현, 가수 규현(슈퍼주니어), 송민호(위너) 등이 베트남으로 떠나 7박 9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더 강력한 막장으로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우고 시즌 주제를 '지옥의 묵시록'이라고 설정했을 정도로, 어느덧 시즌4를 맞이한 제작진은 가벼운 웃음과는 정반대의 무게의 부담을 짊어지며 치열한 준비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화요일 밤으로 전진 배치된 '신서유기4'는 방송 2회 만에 파격 에피소드를 연달아 내놓으며 시청자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막내 송민호의 삭발을 시작으로 나영석 PD의 말실수까지,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말마따나 시청자는 배꼽에서 손을 뗄 새가 없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서유기4' 공동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반응은 역대 시즌 중 제일 좋은 것 같다"라며 안도 섞인 웃음을 보였다.
-시즌 초 '옛날 사람' 취급 받던 강호동이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MC라든지 형이라든지 대장 역할을 안 해요. 송민호와 스무 살 넘게 차이 나거든요. 그럼에도 두 분이 서로 거리낌이 잘 어울리고요. 제작진끼리 하는 이야기인데 사석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 강호동이에요. 한편으로는 인간 강호동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강호동 씨 스스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려워하는 걸 싫어해요. 걸그룹 춤도 노래만 나오면 너무 잘 따라 하시거든요.
특히 송민호가 코끼리코를 돌 때 제작진과 딜을 건다든지 할 수 있는데, 그 뒤를 받쳐주시더라고요. 웃기는 포인트에선 정확하게 앞으로 나아가 주시고요. 큰 힘이 되죠."
-인터넷 플랫폼에서 TV로 건너오며 생긴 고민이 있다면요.
"인터넷 방송 할 때는 화질 가지고 말씀 많이 하셨어요. 좋은 카메라 가지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촬영한다는 느낌 있어서 아직도 캠코더 가지고 촬영 해요. 풍경 빼고는 캠코더로 촬영해요. 어느 순간 촬영이란 걸 잊게 되죠. 회식자리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것부터가 비방이 되니까요."
-'브랜드 퀴즈' 같은 게 사라진 건 아쉬워요.
"중간 중간 섞어서 하긴 해요. 개인적으로 아까운 건 '신서유기'는 힐링 프로가 아니니까 그런 건
한 두 개 빼고 다 편집이 돼요. 이런 모습 나가면 멤버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분명 선행도 있고 훈훈한 분위기도 나오는데 말이에요. 장면과 장면 사이 시간이 툭툭 튀면 중간에 훈훈한 게 있었던 겁니다."
-이수근의 존재감이 상당해요.
"오디오가 안 비어요. 차 안에서도 계속 디제이 하고요. 방송에 농담 하나 나가면 그 앞에 마흔 아홉 개를 했다고 보시면 돼요. 모든 상황을 다 콩트로 만들고요. 프로그램 녹화 전 현장에 분위기 띄워주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느낌? 그래서 저희도 안 지치는 것 같아요."
-피콜로 의상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직접 만들었어요. 물에 들어가면 때가 많이 타니까 방수천으로 만들었어요. (베트남 날씨 때문에) 이수근은 샤워커튼을 두르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송가락'을 탄생시킨 막내 송민호, 이번 시즌 더 독해졌어요.
"아무도 예상을 못했어요. 저희 수세미 되게 많이 가져갔거든요. 애초에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한 것도 아니고요. 송민호는 송가락 찍기 전까지 정말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사실 예능 포텐 보다는 리얼함이 더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기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고 멋있어 보이려는 그 나이대만의 끼는 있지만 어느새 널브러져 있으면서도 그런 걸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진 않아요. 나영석, 이우정 작가와의 미팅에서 '등산 극혐한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등산 싫어해요'라고 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좋게 보였어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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