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아성이 점점 깨지고 있다.
무승부였지만 진 것 같았다. LG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시즌 8차전에서 9-9 무승부로 만족했다.
무엇보다 철벽 불펜진이 붕괴 현상을 보이는 것이 뼈아프다. 6회말 류제국의 바통을 이어 받은 신정락은 연타를 허용하며 6-6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역시 믿을 만한 카드인 김지용도 8회말 신본기에 8-8 동점을 내주는 솔로포를 맞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12회초 안익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LG가 9-8로 리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윤지웅이 나와 이대호에 좌월 동점포를 내준 것이었다.
LG는 연이틀 뼈아픈 경기를 했다. 27일 롯데전에서는 연장 12회 끝에 10-11로 패했다. 10-5로 앞서고도 역전패했다. 역시 불펜진의 난조가 그 원인이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연장 10회에 진해수를 먼저 냈어야 했다. 그게 패착"이라고 투수교체 타이밍을 자책했지만 이틀 연속 난조를 보인 것은 교체 타이밍 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LG가 내세울 수 있는 최대 장점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LG는 29일 롯데전에 헨리 소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소사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과연 LG는 이틀 연속 난조를 딛고 일어날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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