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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게임 중독 남편의 사연이 원성을 샀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배우 김응수, 개그우먼 김민경,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와 문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부산에 사는 30대 주부는 “사는 게 참 넌덜머리가 난다”며 게임 중독인 남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남편이 첫 아이를 낳는 순간에도 게임을 하고 있었으며, 출산 후에는 아예 산후조리원 컴퓨터에 게임을 깔아 놓고 게임을 했다고.
고민 주인공은 “저희 신랑은 (게임기가) 신체의 한 일부다. 잠자는 시간 말고는 떨어지지 않는다”며 10년 동안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팔 깁스를 한 상황에서도 게임을 했고, 휴대용 게임기를 사느라 전 재산을 탕진한 적도 있었다. 고민 주인공은 “결혼 자체가 제 인생의 최대 실수”라며 답답해했다.
남편은 이런 아내의 고민에 대해 “저는 전혀 고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요새 게임 다 하지 않나. 아마도 저보다 더 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게임 확인을 늦게 하면 자신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남편은 아내가 휴대폰으로 계속 드라마나 영화를 계속 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화가 나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본인은 되고 아내는 안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입장 차이 아니겠냐”고 답해 공분을 샀다.
고민 주인공의 항변이 이어졌다. 어른들이 계셔도 게임을 할 뿐 아니라, 자신 역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집에 와서 손을 까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민 주인공이 바닥을 기어 다닐 정도로 아프고, 아이가 장염에 걸려 입원을 했을 때도 입원실에서 게임을 했다고. 급기야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을 때도 다시 집에 들어와 보니 두 사람을 찾기는커녕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분노했다.
남편은 “전 어릴 때 아파본 적이 없다. 제가 아픈 걸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며 “(아내의 경우) 워낙 건강하다. 금방 일어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아내가 젖몸살을 할 때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화를 낸 남편에게 비난이 이어지자 고민주인공의 남편은 “남자 분들 모유 안 주지 않나. 저는 그 때 (젖몸살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진통 때도 게임을 한 것을 지적하자 남편은 “옆에서 손 잡아주고 있다가 지루하니까 가서 잠깐 (게임을) 돌리고”라고 말해 다른 이들을 분노케 했다. 게다가 아이가 아버지를 따라한다는 사실이 공개돼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샀다.
남편도 이런 딸의 모습이 걱정됐다고. 고민 주인공의 남편은 “요새 제가 집에 왔을 때 저랑 하는 모습이 똑같은 걸 보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들어 많이 든다. 마음은 고치자고 하는데 안 된다”고 털어놨다.
운전할 때, 아내 생일 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도 게임 화면을 보고 있다는 남편. 결국 남편은 “일 마치고 와서 1~2시간 정도만 게임을 하고, 쉬는 날에는 가족에게 좀 더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주인공은 남편에게 “게임 볼 시간에 애랑 저랑 얼굴 한 번 봐주고, 오늘 어땠는지 한 번 물어봐주고. 가족을 위해 시간 투자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후 최태준은 “캐릭터를 키우지 말고 이제 아이를 키워라”라고 사이다 해법을 제시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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