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환상적인 택배 크로스로 조나탄의 헤딩골을 도우며 승리를 견인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서 인천에 3-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9승6무5패(승점33)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기막힌 택배 크로스였다. 전반 11분 염기훈은 측면으로 이동한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 있던 조나탄이 멋진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6번째 도움이다. 염기훈은 지난 달 28일 대구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조나탄의 골을 이끌며 도움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 염기훈은 3-5-2 포메이션에서 조나탄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염기훈의 수비 부담을 덜고 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변화다.
하지만 염기훈은 자주 측면으로 이동하며 스트라이커보단 도우미로써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대 수비에겐 골칫거리다. 수비수 입장에선 염기훈을 막기 위해 위치를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염기훈은 이를 잘 이용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사이드로 이동해 상대 수비 압박을 영리하게 벗겨내고 있다. 서정원 감독도 “(경험 많은)염기훈이기에 가능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도움 뿐만이 아니다. 염기훈은 후반 2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인천을 침몰시켰다. 이번에는 조나탄의 크로스를 반대에서 차 넣었다. 1골 1도움 맹활약한 염기훈은 후반 35분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만능 공격수로 거듭났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다. 또 필요할 땐 득점포까지 가동한다. 수원에는 없어선 안 될 복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