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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효리가 조동아리의 댓글들을 예능감 넘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이효리가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마음의 소리 2탄’과 ‘여걸식스’, 그리고 ‘미스틱 사단’ 윤종신, 조정치, 에디킴, 장재인, 자이언트핑크, 박재정 출연한 ‘해투동-해투스타K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효리와 조동아리 멤버들은 서로에게 익명의 문자를 보내 이겨내고 견뎌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효리는 “이 마음의 소리 같은 건 길수록 임팩트가 덜하다. 짧고 강하게 팍 쳐야 심장박동이 확 올라간다”고 팁을 건넸다. 또 “뭐가 오잖아? 그러면 깊이 숨을 쉬세요”라며 문자를 받은 후 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이후 이효리는 제작진 마인드로 조동아리 오빠들을 채찍질했다. 먼저 공개된 건 김용만을 향한 문자. “형, 정말 언 땅에 풀 한 포기 안 나는 것 같아도 봄날은 오나봐. 형이 요즘 활동 많이 하면서 봄날이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또 한 번 겨울을 맞이하지 않게 휴대폰 만지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라는 문자가 공개되자 이효리는 박수홍을 답답하다는 듯 바라봤다.
박수홍이 다른 이들의 질책에 발끈하며 “그럼 용만아 그래요?”라고 항변하자 이효리는 “그렇게 해야 방송이 사는 거지!”라며 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반응에 박수홍은 “네가 PD야? 왜 정색을 해”라며 억울해했다.
“너무 옛날 사람들이다. 댓글을 누가 이렇게 써요”라고 지적한 이효리. 실제 이효리는 짧고 강한 문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귤색 옷을 입고 온 김용만에게 “김용만 옷 뭐냐 귤이냐”라고 문자를 보냈던 것. 심지어 이효리는 악플을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유재석이 이를 지적하자 이효리는 “웃겨야 된다는 중압감” 때문이라며 제 한 몸을 불살랐다.
이효리는 직접 조동아리 멤버들의 문자를 예능감 넘치게 탈바꿈시켰다. 유재석에게 “재석아, 너 옛날에 여자랑 헤어졌다고 펑펑 울어서 내가 없는 돈에 나이트 데려가줬잖아. 근데 일주일 뒤에 걔 다시 만나더라? 하지만 네가 한 여자만 사랑하는 거 보기 좋았어”라는 댓글이 도착하자 이효리는 “만약 그 여자 이름이 김희정이면 ‘재석아 김희정 기억나지?’ 이렇게 써야지!”라고 댓글을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또 “일 열심히 하는 이유가 넌 집 나오는 게 더 편해서 그렇지?”라는 문자는 “유재석 집이 싫음? 왜 자꾸 나옴?”이라고 써야 한다고 조언해 조동아리 멤버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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