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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은 반환점을 돌았지만, 강정호(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에 따르면, 올 시즌 내에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헌팅턴 단장은 14일(한국시각)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의 복귀 여부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 대해 “사실상 올 시즌에 복귀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게 낫다. 2018시즌을 내다봐야 하며, 그래서 오프시즌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지난 5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됐다. 피츠버그는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리기 전 피칭머신을 전달하는 등 강정호의 복귀를 도왔지만, 현재는 ‘제한선수’로 분류한 상태다. 강정호는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고, 이에 따라 연봉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헌팅턴 단장은 2018시즌 복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결국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2018시즌에는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헌팅턴 단장의 말이다.
물론 강정호가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헌팅턴 단장은 “복귀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며 전제를 달았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4년간 보장액은 1,100만 달러(약 118억원)였으며, 5년째 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액은 1,650만 달러까지 치솟는 계약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야수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한 강정호는 데뷔시즌에 불의의 무릎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서 통산 36홈런을 터뜨렸고,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추신수(158홈런)-최희섭(40홈런)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올 시즌 개막 전에는 MLB.com으로부터 “한 시즌 30홈런이 가능하다”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음주운전에 발목 잡힌 신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여론은 싸늘하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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