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최원태가 최근 호투를 잇지 못했다.
최원태(넥센 히어로즈)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올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8경기에 나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5⅔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투구를 펼쳤다.
최악의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나주환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최정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1사 이후 또 한 번 제이미 로맥에게 홈런포 허용, 1회에만 4실점했다. 투구수도 36개나 됐다.
2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안타를 내준 뒤 한동민에게 허용한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렸다. 로맥에게도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뜬공이 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박정권을 병살타로 요리,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2사 2루가 됐다. 이번에도 적시타는 맞지 않았다.
4회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나주환은 병살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최정과 한동민에게 연속 볼넷, 또 한 번 2사 1, 2루에 몰렸다.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로맥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은 최원태지만 투구수가 문제였다. 4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것. 결국 팀이 1-4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윤영삼에게 넘겼다. 시즌 9승도 무산.
최근 3경기에서의 투구와 달리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한 최원태다. 연이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넥센 최원태.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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