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시즌 초반을 연상케 하는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KT 위즈)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고영표는 최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5월 13일 NC전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이다. 시즌 성적은 20경기 4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7.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정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 역시 쉽게 풀어가지는 못했다. 1사 이후 박정권과 이대수에게 연속 안타, 2사 이후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만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조용호를 1루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추가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3루. 결국 제이미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2실점째했다.
4회와 5회는 완벽했다. 4회를 내야 땅볼 2개, 내야 뜬공 1개로 끝낸 고영표는 5회 노수광-조용호-최정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을 KKK로 돌려 세웠다. 9타자 연속 범타.
5회까지 80개를 던진 고영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로맥과 나주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7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고영표는 이대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연속 타자 범타 행진을 끝냈다.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정의윤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번에도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팀이 6-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13경기만의 승리이자 시즌 5승째를 챙긴다.
비록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한 고영표다. 투구수는 107개.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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