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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염정아가 영화 '장산범'으로 원조 스릴러 퀸의 귀환을 알렸다.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장산범'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자 허정 감독과 출연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가 참석했다.
'장산범'은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지금껏 스크린에서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장산범 괴담을 소재로 공포감을 선사한다. 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 이를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허정 감독이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과 더불어 각본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13년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 한국형 공포물의 흥행을 새로 쓴 바 있다.
허정 감독은 "일상의 소리로 공포감을 주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너무 일상의 소리면 덜 무서울 것 같고, 무서운 느낌을 주면 일상감이 약할 거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뇌의 흔적을 드러냈다.
또 그는 "비주얼과 매칭이 안 되는 목소리로도 또 하나의 공포 요소다. 예를 들어 아저씨의 얼굴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염정아는 오랜만에 스릴러물에 도전했다.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이다. 극 중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 역할을 맡았다.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공포감 그 이상의 감정을 전달한다.
그는 "소리를 상상하면서 촬영해 정신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웠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주셨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혁권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출사표를 던졌다. 염정아의 남편 민호 역할로 분했다. 아이를 잃고 흔들리는 희연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성적인 캐릭터다.
박혁권은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에 대해 "반전 없음이 반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재치 넘치게 얘기했다.
그는 "'장산범' 시나리오를 읽고 글로 다 나와 있지 않은 소리와 영상이 어떻게 채워질까 궁금했었다. 생각했던 만큼, 넘치지 않게게 잘 조화롭게 만들어진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여기에 대세 아역배우 신린아가 출연했다. 극 중 숲 속을 헤매는 낯선 소녀 여자애 역할로 등장한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염정아는 신린아의 연기에 대해 "신린아는 그냥 여배우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우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연기한다"라고 극찬했다.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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