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당연히 자극 되죠.”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그야말로 태극낭자들의 독무대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마무리된 브리티시오픈까지 올해 열린 LPGA투어 22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 US오픈부터 4주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치른 가운데 그 중 3개의 우승컵을 한국 선수가 들어올렸다.
올해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 역시 7월 17일 US오픈 우승으로 한국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예상보다 첫 우승이 늦은 감이 있었지만 같은 국적의 동료들의 놀라운 선전에 루키는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나쁜 성적을 낸 것도 아니었다. 박성현은 3월 HSBC챔피언십에서 데뷔해 첫 우승 전까지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 톱5에 5차례 올랐다.
박성현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귀국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한국 선수들의 강세에 놀라움을 표했다. 박성현은 “매 대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오전 조로 경기를 끝내고 오후 늦게 리더보드를 보면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박성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시즌 도중 캐디를 교체했고, 스스로 만족할 성적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채를 휘둘렀다. 박성현은 “아무래도 자극이 된다.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고, 한국 선수들의 워낙 잘하기 때문에 내가 더 부지런히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한 번 더 우승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 박성현은 약 일주일간 국내서 휴식을 가진 뒤 25일(한국시각)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캐네디언 퍼시픽 오픈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박성현.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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