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의 상승세가 매섭다. NC도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1 완승을 따냈다.
김재환이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고, 닉 에반스, 허경민도 각각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3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두산의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이며, 덕분에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두산이 승리를 거둔 반면, 이날 NC 다이노스는 SK 와이번스에 패했다. 3위 두산과 NC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지게 된 것.
NC의 기세가 크게 꺾인 것은 아니다. NC는 김경문 감독이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를 비운 기간이 있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분전했다.
하지만 두산이 매서운 기세를 뽐내 2위 싸움은 오리무중의 형국이 됐다. 두산은 최근 8연승을 질주하는 등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린 19경기에서 16승 2패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8월에 열린 7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된 셈이다. 두산은 지난 3월 31일 한화를 상대로 치른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4월 한 달 동안 11승 13패 1무 7위에 그쳤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색)에 8명이 차출됐던 것을 감안해도 각오했던 것 이상의 하락세였다. 경기력 외적인 면에서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 일련의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다운 저력은 여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후반기 들어 끈끈했던 팀 컬러를 되찾은 것. 4번타자 김재환은 KBO리그 최다인 12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더스틴 니퍼트는 여전히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용찬은 최근 10경기서 2승 4세이브를 따내며 뒷문을 지켰다.
투타의 조화가 살아난 두산은 내친 김에 2위 도약까지 노린다. 두산은 오는 12일부터 NC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다. NC를 만나기 전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어쩌면 0.5경기였던 승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12일부터 열리는 2연전이 두산과 NC의 향후 순위싸움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NC와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 5패로 한 걸음 앞서있는 터. 두산은 2위 쟁탈전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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