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영미가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 6,017야드-그린부, 5,716야드-골드부) 스카이(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6차전 골드부, 그린부 최종라운드에서 이영미(54)가 지난 5차전에 이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했고, 김서윤(42)은 1타 차의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만 50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만 참가가 가능한 골드부(총상금 5천만 원, 우승상금 9백만 원)와 만 38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부(총상금 1억 5천만 원, 2천 7백만 원)로 나뉘어 진행되는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은 올해 새롭게 신설돼 차전별 총상금 2억 원(총 8억 원)을 걸고 치러져 KLPGA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총 38명이 참가한 골드부에서는 지난 4, 5차전 우승자 이영미가 1, 2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다시 한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했고, 챔피언스 투어에서 2006년 김형임이 기록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마주했다.
이영미는 “개인적으로 세 개 대회 연속 우승이 처음이라 이번 우승이 더 기쁘고 뜻깊은 날이다”라며 “코스가 워낙 내게 잘 맞기 때문에 집중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또, 2승을 달성하고 난 후 생긴 여유가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종 라운드 첫 홀에서 파 온을 하고도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해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이 주효했다”며 “어제보다 오늘 안 된 것이 많아 걱정했는데 마지막 세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 더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홍희선은 샷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 보기 5개를 기록해 타수를 잃었고, 김서윤은 전반에 버디 2개를 낚고 후반은 보기 1개로 막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서윤은 “생애 첫 우승 실감이 안나 얼떨떨하다. 코스도 그린도 어려워 많은 기대하지 않았고, 스코어를 잃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어제와 오늘 모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걱정했던 어려운 홀들에서 스코어를 잃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자신 있게 친 티샷과 정확했던 아이언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회상했다.
김서윤은 2007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해 지난 2015년까지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는 챔피언스 투어의 루키다. 챔피언스 투어에서의 준회원 우승 기록은 2013년 ‘센츄리21CC-볼빅 시니어투어 6차전’ 우승자 박미경(46) 이후로 약 4년 만이다.
김서윤은 “사실 학업과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고,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겨울 동안 연습을 못 하기도 했기 때문에 우승을 정말 기대하지 못했다. 재활과 체력운동, 연습 등 꾸준히 골프를 놓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 정회원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지키는 플레이로 지금 성적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4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영미.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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