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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9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연장승부 끝에 KPGA 프로(준회원) 조영재(20)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일과 9일 양일간 충북 청원군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 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조영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전성현(24)에 1타 뒤진 8언더파 64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조영재는 전성현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6번 홀에서 조영재가 버디를 기록한 사이 전성현이 파에 머물며 마침표를 찍었다. KPGA 코리안투어 경험이 전무한 조영재가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올해도 KPGA 코리안투어와 챌린지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실력파’ 전성현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이었다.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조영재는 “실감이 안 난다”는 말을 뱉은 후 한 동안 소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경기 중반 까지만 해도 선두와 2~3타 차이가 나서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2위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덜컥 우승을 하게 돼 더 놀라고 벅찬 것 같다.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 대해서는 “긴장을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전성현 선수와 같이 좋은 선수와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그것이 우승 경쟁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전상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대회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하며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는 상대였지만 좋은 샷이 나올 때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 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우드 샷이 가장 자신 있다고 말한 조영재는 KPGA 코리안투어 김태훈을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연습장에서 함께 연습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멋있었다. 김태훈 선수의 드라이버 샷을 본받아 장타까지 장착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성격을 자랑한 조영재의 최종 목표는 미 PGA투어 진출이다. “우선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먼저다.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KPGA 투어프로에 도전할 것이다. 이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최종 목표인 미 PGA투어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3개 대회만을 남겨둔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10회 대회는 이번 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조영재.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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